"장기조업근절, 승선근무예비역 확대 등 촉구"
 
전국원양산업노조(위원장 염경두)는 2013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3월 7일 오전 10시30분 전국해상산업노련 대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정기대의원대회는 태평양 등 각 해역을 대표한 대의원과 지역본부 이해수 의장, 김용태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육·해상노동계 위원장과 유관단체장, 업계 관계자, 현장조합원 등 약 15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정기대의원대회는 지난 해 사업과 결산보고를 승인하고 올해 예산안과 사업계획안 등 상정안건을 의결하는 한편 장기조업 저지와 입항전재 관철 등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한 뒤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은 가장부재의 환경을 극복하고 자녀양육과 남편 뒷바라지에 내조의 공이 큰 부인들에게 장한어머니상과 장기 승선으로 모범조합원으로 뽑힌 내외국인 선원 40명에게 표창패를 만들어 전달했다.
또 해양수산부 부활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시민단체 관계자와 선상부재자투표제 관할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날 염경두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노동조합은 지난 2011년도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일동의 결의를 통해 법과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3대 혁신 법개정안을 마련했었다”면서 “3대 혁신 요구안은 선원법 전부개정 작업과정에서 선원노동계의 대표적인 법개정 요구안으로 정부에 제출되었고 그 결과를 만들어내 지난 해 우리 노동조합이 거둔 가장 상징적인 법 투쟁의 결실이 되었다”고 보고했다.

또 노동조합은 복지부문 활동에서 병원과 의료협약을 위한 MOU를 체결한 사실을 밝히고 원양산업종사자의 문화체육행사인 제 10회 원양축제에서 부산은 물론 지방거주 가족까지 동참을 이끌어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며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해외기지 가족방문사업 또한 원활해 지난 해 정부로부터 1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78명의 가족이 현지항구를 찾아 가족애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업무를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노사관련 발언에서 사측은 전근대적 사고의 틀에서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고 신뢰프로세스를 쌓는데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염 위원장은 지난 해 박근혜 대선후보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외항선원의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범위를 IMF이전 수준인 소득총액의 50%까지 확대요청을 해두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은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올해 과업을 장기조업의 근절에 뒀다.

대의원 일동은 장기조업으로 혹사당하고 있는 현장의 인간성 회복 차원에서 장기조업을 저지하고 입항전재를 원칙으로 하는 교섭을 사측에 요구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어선해기사 양성에 승선근무예비역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해운분야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산분야의 인력배정쿼터를 늘려 어선해기사의 배출에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며 병무당국에 인원쿼터를 현실에 맞게 대폭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결 의 문>
1. 우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장기조업을 사측으로부터 강요당하고 있다.
사측은 마른수건 짜듯 노동력 착취에만 혈안이 된 채 전근대적 주종관계를 고착시키는 악행에서 이제 손을 떼야 할 것이다.  장기조업이 주는 심각한 인간성 상실은 곧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써 최소한의 인간성 회복을 위해 양상전재를 전면 중단하고 반드시 연안국 입항전재를 제도화할 것을 투쟁으로 촉구한다!

1. 정부와 병무당국은 승선근무예비역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이 제도의 본질에 다가서야 될 것이다. 해운분야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산분야의 인력배정쿼터를 늘려 어선해기사의 배출에 숨통을 틔워줘야 할 것이다.  양성교육기관에서 연간 80여명의 수산계고교 예비해기사들이 배출되고 있고 업계 또한 해기사 구인난에 목을 빼고 있는 나머지 사측에게 외국인해기사 도입에 대한 명분을 구축하려는 망령을 씌워줘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수산분야의 해기전승을 잇는 승선근무예비역 인원쿼터를 현실에 맞게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