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해결 위한 일방적 희생 규탄\"
 
부산항운노조(위원장 김상식)는 11월 27일 오후 부산 남구 용당동 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KBCT·옛 신선대 부두) 앞에서 조합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만근로자 고용 및 생존권 확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부산항운노조는 결의대회에서 “항만하역료 덤핑 등으로 악화된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오로지 항만근로자들의 임금체불, 구조조정, 회사폐업 등 강압적 ․ 일방적으로 행태로 항만근로자들의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통해서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급기야 CJ와 대한통운으로부터의 경영지원 불가 통보를 핑계로 지난 9월, 10월 임금 늦장 지급에 이어 2012년 11월 21일 지불해야 할 항만근로자에 대한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규탄했다.

노조는 현재 회사가 적자, 현금유동성 문제 등을 이유로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않은 채 구조조정, 회사폐업 등으로 항만근로자를 위협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볼모로 정부 및 항만관계 기관을 압박하여 선석용도변경 및 전대료 인하 등의 특혜를 보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는 CJ대한통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07년부터 터미널 운영사들은 10만원대의 하역료를 3만원 이하로 인하하는 덤핑과정 중에 생긴 채산성 악화를 자구책 마련 없이 항만근로자들의 구조조정, 선석용도변경 및 전대료 인하 요구로만 해결하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당 행위 및 요구가 부산항에 만연된다면 결국 부산항의 추락은 예정된 수순과 다름 없다.

항만환경변화, 과당경쟁으로 인한 하역료 덤핑 등으로 심화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모기업인 CJ가 항만근로자의 구조조정과 임금체불 등으로 현 상황만을 벗어나고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노조측은 강력히 비판하며, 자회사인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기업인 CJ와 대한통운은 자금지원 등을 통한 적극적인 자세로 체불된 임금을 지불하고 고용보장을 통한 항만노동환경 안정으로 부산항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금번 CJ대한통운의 부당행위로 인해 촉발된 11월 27일 항만근로자 고용 및 생존권 확보 결의대회로 인해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은 항만근로자를 볼모로 하는 노동탄압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부산항운노조측은 향후 이에 따른 뚜렷한 개선 및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을 시 CJ본사로의 상경투쟁 등 전국항만근로자와 연대하여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