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15일간 표류선박 조난자 전원 구조”
 
대한해운노조(위원장 김수헌) 소속 선박인 AMS PEGASUS I호(82,000DWT)가 침몰직전의 조난선박에서 387명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해운의 관리선박 AMS PEGASUS I호는 지난 9월 11일 12시경(한국시간) 지중해 부근을 항해하던 중 이탈리아의 해양경비대로부터 침몰직전에 있다는 조난선박의 구조요청을 받고 즉시 조난지역으로 이동, 구조작업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총 387명의 조난자를 구조한 뒤 9월13일 15시 경 이탈리아 포잘로(POZZALLO)항에서 이탈리아 관련당국에 조난자 전원을 인도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구조 당시 조난선은 낡고 오래된 소형 목선에 385명이 빼곡히 승선한 상태로 약 15일간 표류 중이었고, 조난자 대부분이 노천 갑판에 장기간 방치되어 있어 탈진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본선 선원들은 조난자들을 구조한 후 병세가 심각한 환자들은 선내 응급실로 옮겨 치료하고, 임산부에게는 선내 객실을 제공하는 등 전 선원들이 합심 노력하여 신속하게 조치를 취함으로써 추가로 발생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했다.
 
한편, 구조 완료 후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인도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 또 다른 난파선박을 발견하여 표류 중이던 2명의 조난자를 추가 구조했는데, 구조된 2명은 이집트인으로, 난파된 선박은 어선과 충돌로 인하여 침몰했으며, 어린이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단 한명의 사상자 없이 신속하게 성공적으로 해상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명선 선장의 책임감 있는 진두지휘 및 평소에 훈련이 잘된 선원들의 일사분란하고 적극적인 구조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구조 활동과 관련하여 대한해운측 관계자는 “AMS PEGASUS I호가 387명의 조난자를 단 1명의 사상자 없이 무사히 구출하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인도한 것은 회사의 시스템을 잘 이행하고 선원들이 비상상황에 적기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과 교육을 잘 시켜온 조명선 선장의 책임감과 지휘 통솔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완벽한 구조작업으로 인하여 한국사관들의 우수성을 세계에 드높였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수헌 대한해운노조 위원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인명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본선 승무원들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구조작업에 임했기 때문이다. 육상이 아닌 해상은 인간이 극복하기 어려운 환경이며, 특수한 산업 현장이다.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난선의 인명을 구조한 행위는 존중되고 존경받아야 한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한국 선원들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뜨거운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선원 조합원들에게 뜨거운 애정과 고마움을 전했다.
 
AMS PEGASUS I호는 이집트 EL DEKHLIA항을 출항하여 지브랄타로 항해하던 중이었고 한국인 4명(선장,기관장,1항사,1기사), 그외 16명은 미얀마 선원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