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사수 및 하역요금 덤핑근절 촉구”
 
부산항운노조가 지난 12일 오후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앞에서 조합원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부산항 정상화를 위한 항만근로자 투쟁 결의대회를 했다. 지난 5일 부산항만공사(BPA) 앞에서 가진 1차 결의대회 이어 두 번째 투쟁으로, 부산항 항만근로자 생존권 사수 및 항만하역요금 덤핑근절에 따른 대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현재 부산항은 선석 과잉공급과 운영사 난립으로 인한 각 부두운영사간 과당경쟁으로 인해 항만하역요금 덤핑이라는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부두운영사들은 스스로의 자구 노력 없이 항만당국에 대한 부두임대료 인하 요구 및 근로자 구조조정 등 치졸하고 극단적인 해결방안만을 강구하며 부산항 항만질서를 파괴하고자 획책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신선대부두 운영사인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CJ라는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기업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으면서도 일체의 자금 지원 없이 항만당국에 임대료 인하 요구 및 근로자 구조조정 더 나아가 정리해고라는 아주 비열한 방법의 경영개선책을 제시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대해 항만당국 또한 수수방관과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CJ대한통운이 항만경영의 능력과 애착도 없다고 비판하며 해당기업의 부산항 퇴출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항만하역요금 덤핑→경영악화→(부두임대료 인하, 근로자 구조조정, 정리해고)→항만하역요금 덤핑’이라는 부산항의 악순환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사정이 참여하는 ‘부산항 항만하역요금 안정화 대책 위원회(가칭)’ 설치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항만하역요금의 실사, 신고 요금의 준수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미준수시 강력한 징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이행시 항만하역작업 거부와 같은 극단적 방법을 동원하는 등 부산항 정상화 및 노동시장 안정을 위해 노조의 사활을 걸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