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티호, 침몰 선박 전원 구해”
 
현대상선해원연합노조(위원장 윤갑식) 소속 컨테이너 선박 조합원들이 침몰하는 외국 선박의 조난자를 구조했다.

지난 3월 4일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선장 최종민)는 호주 브리스베인에서 대만 카오슝으로 항해 중 필리핀 인근에서 조난 구조 요청을 받고 즉시 기존 항로에서 64마일(약 115km) 떨어진 조난선박으로 이동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현대 유니티호의 조합원들은 조난자 10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응급처치까지 마친 후 괌 구조센터(RCC) 미 해안경비대(USCG) 선박(Washington No.1331호)에 인계했다. 침몰한 선박에는 미국인, 일본인, 팔라완인 등이 타고 있었다.

현대상선해원연합노조측은 “반나절 정도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으나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뿌듯하다”며 “평소 매뉴얼대로 비상대응훈련을 한 덕분에 무사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 유니티호는 대만 카오슝, 홍콩, 중국 옌타이, 호주 멜버른, 시드니, 브리스베인을 경유하는 47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2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으며, 인명 구조 후 대만 카오슝으로 항해를 이어나갔다.

한편, 현대상선해원연합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의 구조에 참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