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해양 분야 노동자 권익향상에 도움될 것”

부산항운노조(위원장 김상식)와 전국원양산업노조(위원장 염경두)는 17일 오전 9시 부산 동구 초량동 항운회관에서 상호 협력발전을 위한 노동협약을 체결했다.

항만과 해양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단체 중 전국 최대 규모의 조직인 부산항운노조와 전국원양산업노조는 2009년 8월 1차 협약에 이어 이날 2차 협약을 체결을 통해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노동운동을 추진하는데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노조는 항만·해양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산업안전 대책 마련 등 현안 해결에 함께 노력하는 한편, 투쟁 성향의 노동운동에서 벗어나 시민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합리적 노동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협약에서 선원들의 가장 큰 현안인 \'편의치적\'(FOC·Flag Of Convenience)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편의치적이란 선박을 소유한 선주가 경영이익만을 위해 자신의 국적이 아닌 파나마나 리베리아 등의 타 국가에 선박국적을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선주는 운항 상의 여러 제약이나 책임은 회피하면서 선원들의 근로조건 환경을 임의로 악화할 수 있어 선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지역본부 이해수 의장은 “이번 양 노조의 협약이 항만·해양산업 분야 근로자들의 권익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 합리적 노동운동에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