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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성명서]정부는 국민기업 HMM 졸속 매각, 즉각 중단하라!
작성자
홍보선전부
작성일
2023-12-04 [13:09:48]
조회수
37
  • [성명서]정부는 국민기업 HMM 졸속 매각, 즉각 중단하라!


     

    정부가 우리나라 최대 해운기업인 HMM 매각에 나서고 있다. HMM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뒤늦게 절감한 정부가 해양진흥공사로부터 약 3조 원의 국민혈세를 지원을 받아 설립한 기업이다. 그동안 HMM은 국내 1위, 세계 8위의 선사로 발돋움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HMM, 1만6,000TEU 컨테이너선 전부 만선 출항’ 등의 뉴스로 우리 국민의 가슴에 뜨거운 자긍심을 새겨 주었고, 우리나라가 해운강국이라는 위상을 펼칠 수 있게 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처럼 HMM의 고속 성장 뒤에는 10년 동안 임금을 동결해 가며, 바다 현장에서 고강도 노동을 참고 견뎌왔던 선원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HMM 선원들은 길게는 1년 동안 땅에 발을 내딛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선박 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그렇게 일군 기업이 오늘의 HMM이다.


    그럼에도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선원노동자들을 배제한 채 공적자금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무리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기자본 조달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막대한 외부 자금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인수 이후 HMM은 자본수익 회수에 혈안이 된 투기자본에 의해 추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안 그래도 사모펀드의 표적이 되고 있는 전통 해운기업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질 것이다.


    모기업의 부실경영 또한 우려되는데 이전의 사례에서 봤듯이 이는 관련 기업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고통으로 전가될 것이 분명하다. 이미 선원들은 고용불안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정부와 산업은행의 무책임한 기업 매각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해운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99.7%를 운송하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HMM을 졸속으로 매각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해운산업의 발전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정부는 해운 건전성을 유지하고, 제2의 한진해운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피땀으로 HMM을 지키고 성장시켜 온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완전한 고용보장과 함께 단체협약과 노동조건의 승계를 책임져야 할 것이다.


    한국노총은 정부와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가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는 HMM의 경영권 매각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매각 전 과정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2023년 12월 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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