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순회집회 및 국회 1인시위 진행”
 
미국 본토의 재정감축에서 비롯된 주한미군의 임금동결 방침이 최근 국내 11개 지역에 분산된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꾸준한 감축으로 이어지자, 부산지부를 비롯한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는 한국인 직원에 대한 임금 동결과 감원 방침에 항의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7월 12일과 13일을 시작으로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사령부가 있는 미8군 용산기지 1번, 13번, 19번 등 각 주요 게이트에서 임금동결 규탄 대회를 갖고 홍보물 배부와 피켓시위를 벌이며 임금쟁취 및 감원철회를 강력히 주장했다.

노조측은 미국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미연방공무원 임금을 동결시키며 미 산하 국방성 예산으로 급여를 받는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임금도 함께 동결시킨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실제로 한국인 직원들의 급여 가운데 70%는 한국정부의 방위비 분담금이며 나머지 30%만이 미국측 부담이다. 그러나 미연방공무원과 같은 임금동결을 요구받은 한국인 직원들에게 근로조건과 예우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작년 동결령 예외 인정을 통한 인금인상을 요구했지만, 미군측으로부터 12월 최종적으로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2년동안의 임금동결과 MWR을 비롯한 계속되는 감원, Part-Time 직원들의 시간축소 등 도저히 인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노조는 투쟁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것.

이에 7월 5일 오전 10시 주한미군 인사국 노사회의를 가진 이후 7월 11일까지 최종 답변을 기다렸으나 미군측이 조합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12개 지부장과 각 지부 간부가 결합하는 투쟁 방향을 최종 결정했다.

현재 노조측은 24일 현재까지 전국 지부 미군기지 순회 집회 및 국회 앞 1인 시위 등을 통해 투쟁동력을 결집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국회 환노위와 국방위 소속 의원 면담, 언론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