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보합율 인상 등 10개항 근로조건 개선"
"외국 어선원 살핀 선장에게 공로패 전달"
 
전국원양산업노조(위원장 염경두, 이하 원양노조)의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원양노조는 8월 24일 원양노조 집행부 회의실에서 사용주 단체인 한국원양산업협회와 단체교섭을 가지고 참치연승선박의 선원보합율 1% 인상, 월고정급 7만원 인상 등 모두 10개항에 걸쳐 근로조건 개선에 합의하고 6월 1일부터 협정사항을 소급 적용키로 하는 내용의 협정서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협상에서 원양노조는 사측이 16년간 임금교섭의 논의대상에서 금기시 하며 올 임금교섭의 최대 분수령이 되었던 선원보합율 인상을 관철해내면서 3차례의 본 교섭과 11차례의 실무교섭 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사측은 성역시 해 왔던 선원보합율에 대한 노조의 교섭요구에 대해 심각한 경영권 침해라는 인식으로 사측 교섭위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원양노조와 날선 공방으로 파행적 교섭을 거듭해 왔었다.
 
그러나 준법투쟁과 쟁의행위 불사라는 배수진을 친 채 협상타결을 이끌어 낸 원양노조는 최종교섭을 통해 현장 조합원이 월 7만원의 임금인상과 이번 보합율 인상으로 선박의 수양고에 따라 월 최저 10만원에서 15만원 수준의 추가 임금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한편 이에 앞서 원양노조는 8월 18일 집행부 캠페인 “우리는 한마음 한 가족 운동”에 협조해 온 현장의 최형종 선장과 김정일 선장(이하 사조산업) 2명에게 공로패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을 가진 후 원양노조 윤원근 정책본부장은 “최 선장 등은 평소 다문화 선내에서 외국인 선원노동자에게 사랑나누기를 몸소 실천해 온 분들이다”면서 “원양어선의 외국인 선원노동자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혼승선에 따른 이질적 문화 극복에 앞장섰던 분들로서 선행을 베푼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밝혔다.
 
한편, 원양노조는 외국인 선원노동자에게 헌 옷 보내기 운동을 연중 펼치고 언어와 문화소통을 위해 3개국 외국인 회화집과 인접 조업국의 문화를 알리는 ‘원터치’ 책자를 발간해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