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의 소통을 통한 노동운동의 가치 실현”

전국원양산업노조(위원장 염경두)는 2월 21일 오전 전국해상산업노련 3층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1년도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같은 선원노동자로서 비단 어선을 탄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법공정성의 시비를 부르고 있는 유급휴가제도에 있어 어선원노동자가 차별받고 있다”면서, 상선원노동자와 동일한 유급휴가급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정부당국에 선원법 개정을 촉구하는 등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전국해상산업노련 이중환 위원장을 비롯한 현장 대의원 및 육‧해상 노동계지도자와 한국원양산업협회 김영승 노사위원장, 수상자 가족 및 관련업계 내빈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힘차게 대회를 열고 원양 각 해역의 어로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한 모범조합원과 유관단체 관계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했다.

또 장기근속 조합원 아내로서 가장 부재의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녀 양육과 시부모를 봉양해 효행을 쌓아온 부인에게 장한 아내상을 만들어 건네기도 했다.

염경두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 노조 집행부가 현장의 안정적인 조직을 기반으로 그 어느 때보다 노동 조직으로서 원숙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 뒤, “17년간 동결되었던 선원보합율 인상안 등을 쟁취해 낼 수 있었던 것은 대의원 동지 여러분을 비롯해 현장 조합원이 집행부에 보내준 강한 신뢰의 힘, 그리고 집행부가 지닌 진정성의 조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의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염 위원장은 주부식비 선주부담, 어선원 유급휴가 일수의 차별금지와 통상·평균임금 산정기준의 대폭적인 상향조정 등 현실임금 확보를 위한 법제도의 개선 등에 대한 올 한해 사업계획을 언급하고 앞으로의 노조활동에 있어 “노동운동의 가치와 이상을 실현할 수 있게 현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해수 의장은 축사를 통해 “장학사업과 원양축제, 취약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화상의료지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올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 권리쟁취를 위해 현장 조직을 직접 발로 뛰어 가며 노력을 경주해 온 노조와 여러분 모두의 투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치하하고, “염경두 위원장을 중심으로 그 어느 조직보다 굳건하게 다져 온 단결력을 다시 한번 탄탄하게 다져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양노조는 2부 의안심의에서 참석대의원들은 과년도 사업 및 결산보고를 처리하고 201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승인했다.

대회 말미에는 ▲상선원 노동자와 동일한 유급휴가급 적용을 위한 선원법 개정 촉구▲주부식비의 선부부담 투쟁 관철 ▲악덕자본에 의한 어용노조 설립 및 반노동자 불순세력 배척 ▲악덕선사에 의한 어로계약 임금 저하 규탄 ▲해상노동자 근로조건 및 고용형태 법제도적 개선 촉구 ▲사용자 반사회적 반노동자적 부당노동행위 강력 투쟁 결의 등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임원선거에서는 염경두 후보가 단독 입후보하여 참석 대의원들의 지지속에 제12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