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향적 입장 전환요구, 결사투쟁 결의”

부산항운노조(위원장 지용수)는 9월 16일 오전 부산항만공사와 마린센터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항 2-3단계 개장에 따른 항운노조원 고용보장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신항 각 터미널 개장시 운영사들은 북항 물량 이전 및 북항재개발과 관련하여 항만당국 및 항운노조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터미널 운용 인력의 일정 비율(장비 60%, 신호수 100%)을 항운 노조원으로 고용, 장비 교육 등 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사전 교육을 통해 개장 준비를 하였으며 개장 후 2조 2교대 및 3조 2교대 등 근로형태 변경 및 장비 확충에 따른 충원 인력 또한 상기 비율에 따라 항운노조원을 고용해 오고 있었다.

특히 신항 2-3단계는 2006년 10월 항만당국과 운영사간에 체결한 부산신항 2-3단계 컨테이너부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사항에 항운노조원 고용관계가 엄연히 명시되어 있고, 2009년 5월 북항재개발 보상합의시 이미 개장한 타 터미널과 마찬가지로 일정비율의 항운노조원 채용규모가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자사업이란 미명하에 자체적 고용을 주장해왔다.

2012년 1월 신항 2-3단계 개장을 앞두고 터미널 위탁 운영사인 INKC는 이러한 협약 및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항만 기능 및 구조적 변화에 따른 신항에서의 항운노조원 고용관례 역시 철저히 외면한 채 이미 고용협상을 통해 항운노조원 장비 교육 등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개장을 불과 3, 4개월 남겨 둔 시점에서 첨단 장비(S/C) 도입이라는 구실로 전문기능 인력 채용 운운하며 일부 소수인원의 항운노조원 채용만을 고집하며, 수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교섭 도중에 항운노조와의 아무런 협의도 없이 불법  용역업체 파견을 통해 장비교육을 감행하고자 함에 급기야 협상 결렬에 이르게 됐다.

부산항운노조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항만당국 및 신항 2-3단계 터미널운영사에 2006년 체결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및 북항재개발 보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신항 2-3단계 주주사 및 참여선사가 새로운 업체가 아닌 기존 북항 터미널의 주주사이자, 기항선사로 참여하고 있어 이미 신항 2-3단계 개장으로 인한 북항터미널의 물량 이전을 명확화 하고 있는 바 물량 이전에 따른 북항 항운노조원의 신항 2-3단계로의 고용재배치 및 북항재개발 보상합의에 따른 전환배치는 당연한 것으로 향후 항운노조원 고용에 따른 운영사의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입장 전환이 있기까지 부산항운노조는 결사 투쟁해 나갈 것과 이로 인한 노사관계 악화와 개장 차질의 전적인 책임은 항만당국과 운영사에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