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의사항 이행 촉구”
 
2만3천여 KB금융노동자들이 경영진들의 무능함에 단단히 뿔이 났다.

현재 KB국민은행 사측은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 사항을 계속해서 무시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상반기 1조6천여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을 이유로 경비 절감 지시와 각종 프로모션 남발하는 등 무능력한 경영으로 직원들에 대한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직원기만 경영진 퇴진! 살인적 노동강도 분쇄! 노사 합의사항 즉각 이행!’을 요구하며, 9월 21일 오후 KB부산중앙지점 앞에서 가열찬 투쟁의 의지를 불태우는 \'KB희망버스 순회집회\'를 실시했다.

KB국민은행지부 조합원들을 비롯한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노사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며, ▲성과향상추진본부 폐지 ▲사무인력 사기진작 및 처우개선 ▲과도한 프로모션 중단 ▲근무시간 정상화 ▲신입행원초임 원상회복 ▲상반기 결산에 따른 특별보조금 지급할 것을 주장했다.

박병권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민병덕 행장과 부행장 등 경영진들은 영업현장에서 수도 없이 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해왔지만 정작 이러한 것들에 대한 이행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말하며 “내부 직원들이 낙하산 인사와 외풍을 막아서며 내부 출신 은행장을 배출하고 부행장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 주었더니, 오히려 부의 눈치보기에 급급해 소신경영, 자율경영은 고사하고 직원들을 상태로 꼼수경영, 자뻑 경영이나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비판과 함께 경영진들에게 노사관계 파탄을 원상회복하고 노사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직원기만을 일삼는 무소신 무능경영의 경영진을 퇴진과 총투쟁 승리의 그날까지 결사 투쟁할 것”이라고 힘차게 결의했다.

이해수 의장도 연대사를 통해 “노사간 합의를 무시하고 약속을 이행치 않는 것은 노동자를 무시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눈치보기에 급급해 졸렬하고 무능력한 경영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꼴”이라며 이러한 현실 속에 제2, 제3의 또 다른 한진중공업 사태가 결코 양산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강력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러한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결코 이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모두가 잘 사는 희망 사회를 염원하기 위해 노동자의 힘의 원천인 단결과 연대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결사투쟁과 의지로써 더 큰 싸움판을 벌여나가야 할 때”라고 투쟁을 독려했다.

한편, 이번 순회집회는 부산에서 열린 1차 집회를 시작으로 22일 대구, 23일 광주, 27일 대전지역을 순회하는 등 전국적으로 가열찬 투쟁의지를 드높일 계획이다.